형상에서 방식으로, (극장)감각의 문제들

013 형상에서 방식으로, (극장)감각의 문제들   접근성, 다양성, 포용성.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는 최근의 흐름에서 두드러지는 몇 가지 키워드들이 있다. 이들을 단일한 혹은 동류의 개념으로 묶어내는 것은 지나치게 성긴 범주화가 되겠지만, 그 가운데에서 이것들을 아우르는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장애를 둘러싼 공연예술의 이슈들이다. 매체의 특성상 시각이 지배적인 감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무용과 같은 공연예술에서 공연을 구성하는 […]

‘저기’의 감각으로 구성된 공동의 정치성, 유령들의 몸

006 ‘저기’의 감각으로 구성된 공동의 정치성, 유령들의 몸* *이 글은 2023 국립현대무용단 아카이브북 『카베에: 언/아카이브』에 수록된 글입니다.null에서는 하나의 공연을 주제로 만들어진 여러 개의 글을 비교하는 기회를 만들어보고자,null의 멤버들(조형빈, 하상현, 하은빈)이 비평으로 참여했던 『카베에: 언/아카이브』의 세 개의 글을 싣습니다.  황수현 〈카베에〉 © 박수환,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  근육 하나의 근육이 솟아오른다. 미세하게 떨리며 곧게 나아가는 근육은 점차 […]

비평의 시간

001 비평의 시간 예술의 존재론. 예술이 아름다운 것과 정치적인 것을 실체적으로 담보해 온 오랜 역사가 있다. 세계 안에 존재함으로써 세계를 추동하는, 하나의 힘으로 작동해 온 예술은 그렇기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져 왔다. 이것은 모더니즘의 기치가 세계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어떤 ‘궁극적인 아름다움’으로서 예술을 파고들기 훨씬 이전에도, 인간이 무언가를 손으로 만들어 낸 이래(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할 […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