〈비평하는 마음〉을 쓰신 하은빈 님에게.

010 〈비평하는 마음〉을 쓰신 하은빈 님에게. 안녕하세요? 배우 배선희입니다. 지난해 9월, 은빈 님의 〈비평하는 마음〉을 읽고 든 생각을 편지로 회신하는 상상을 계속했습니다만 아직도 무슨 말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꺼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. 여러 갈래로 뻗치는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자욱한 안개를 삼킨 것처럼 마음이 자꾸 답답해지기 때문입니다. 처음에는 그동안 은빈 님께 받았던 “좋은 대답”1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. […]